체질에 따른 양생과 체질병증

의료상식 / 울산종합일보 / 2020-01-02 09:26:59
▲김경실 동강한방병원 진료과장

모든 인간은 장수와 무병을 추구하며 생을 살아가고자 하기에 질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양생법과 치병에 대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사상의학에서는 인간의 체질적인 규정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구분하고 이 체질들은 각각 고유한 육체와 인성의 특성을 갖고 태어나 평생 변치 않으므로 양생법도 각 체질마다 고유한 양생법을 발전시켰다. 사상의학에서 제시한 양생법은 단순한 음식 섭생 이나 약물 요법에 그치지 않고 심신 섭생과 사회적 섭생을 함께 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이고 생활에 근접한 방법으로 도가나 불가의 도피적 양생법과는 성격을 달리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간단히 음식에 대한 섭생법을 알아본다.
 

태양인은 기운이 위로 상승하기 쉬운 체질이므로 기운이 맑고 평탄한 음실이나 맛이 담백하여 쉽게 소화 흡수되고 배설되여 기운을 하강시키는 음식이 좋고 보간생음(補肝生陰)하는 음식으로 지방질이 적은 해물류나 소채류가 좋다.
 

태음인은 일반적으로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좋은 편이어서 대체로 동식물성 단백질이나 칼로리가 많은 중후한 성질의 음식은 태음인에게 좋다. 그러나 성격상 과식하는 습관이 있어 비만이 되거나 고혈압과 변비가 되기 쉬운 체질이므로 자극성 있는 식품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태음인 식품이라도 과식을 피하고 항상 운동하거나 목욕을 자주하여 땀을 자주 내는 것이 중요하고 변비의 습관을 없애는 식생활이 필요하다.
 

소음인은 소화기의 기능이 약하여 항상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나 신열성 조미료가 좋다. 너무 기름진 음식이나 생랭한 음식은 설사를 유발하기 쉽다.
 

소양인은 비위에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성질이 서늘한 음식이나 소채류 해물류가 좋고 음허(陰虛)하기 쉽기 때문에 보음(補陰)하는 음식이 좋다.
 

위에서 음식섭생에 대한 대강을 알아보았다. ‘약이동원’(藥餌同源)이라는 말은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을 말한다. 평소 자신에게 맞는 음식 섭취를 통해 질병의 조기예방과 건강유지를 통한 무병장수를 꾀할 수 있다.
 

체질이란 인간 개개인이 가지는 신체의 개성이다. 인간은 외모 뿐 만이 아니라 체내의 오장육부의 구조와 기능 또는 정신 상태나 기질 등도 제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이와 같은 인간의 체질적 특성과 장부의 허실에 따라 4가지 체질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체질적 특성에 따라 태양인은 간장형, 태음인은 호흡기형 및 심장형, 소양인은 신장형, 소음인은 소화기형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편의상 편소지장(偏小之藏)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태양인은 허약한 간기능을 지니고 태어남으로 타인보다 술, 담배를 덜해도 간이 잘 상한다. 또한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데 맵고 열한 음식은 장기간 먹으면 위가 상하고 식도 협착이 잘된다. 또 하체와 허리가 약해 오래 걷거나 장시간 앉아있기가 힘들다. 또한 분노도 잘 느껴 상기와 귀울림, 두통이 잘 나타난다.
 

태음인은 체질적으로 비대한 사람이 많아 육식을 즐기며 신체적으로 폐와 심장이 약하여 심장병, 고혈압, 중풍, 기관지염, 천식 같은 외부질환도 잘 걸린다. 또한 피부질환, 대장 계통 질환(대장염, 치질, 변비), 또는 노이로제 및 감기도 잘 걸린다.
 

소양인은 신기능이 약한 만큼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조루증, 불임증 등이 잘 걸리며 상체에 비하여 하체가 약하여 요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반면 비위 기능이 왕성하여 위장병에는 강한편이다.
 

소음인은 허약한 위장과 냉한 체질적 소인으로 인하여 소화가 잘 안되며 뱃속에서 소리가 잘 나고 찬 냉수나 아이스크림 등을 먹으면 설사도 잘한다. 따라서 소음인은 만성소화불량, 위하수, 위산과다, 상습 복통 등이 잘 걸린다. 또한 냉한 체질로서 수족 냉증이 있으며 몸을 차게 하면 병이 생긴다. 따라서 잔병치레를 잘하게 된다. 그러나 신기능은 왕성하여 비뇨생식기 기능이 좋으며 몸도 비만하지 않아 하체와 허리가 튼튼하여 늙어도 꼿꼿한 모습을 유지 할 수 있다.
 

이처럼 체질에 따라 잘 걸리는 병과 잘 걸리지 않는 병이 있다.
 

자신의 체질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은 병을 알고 철저히 대비한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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