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더 큰 바다를 항해하다

기획 / 김승애 기자 / 2019-05-24 10:07:06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성공으로 2분기 성적 기대

현대중공업(사장 한영석)은 울산(시장 송철호)에 유일하게 본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이다. 또 대한민국의 조선 사업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현재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이 부진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극복할 방법은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고 카타르의 대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에 맞춰 올해 5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이후 대우조선과의 합병이 올해까지 마무리해 최대 규모의 글로벌 1위 조선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잇따른 초대형 LNG선 수주로 조선업 활기
대우조선 합병 진행, 국내 조선업 경쟁 완화
사회적 약자 위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온정 베풀어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초대형 LNG선 5척을 잇따라 수주시키며 호(好)실적을 만들어냈다.


현대重, 올해 1분기 281억원 영업이익 달성

조선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수주 불황과 함께 선가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었다. 2분기 연속 적자 끝에 올해 1분기는 흑자로 전환됐으며 공사손실충당금도 낮아졌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연결 기준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519억원, 2474억원을 냈는데, 적자 폭이 대폭 줄었다.

말 그대로 호(好)실적이다. 무엇보다 조선과 해양 부문의 실적이 눈에 띌 정도로 개선됐다. 조선 부문은 지난해 4분기 7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을 제외한 모든 자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이 1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 비나신의 영업이익은 각각 138억원, 121억원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9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4대 선종의 선가도 올랐다. 조선업 수주 불황이던 2016년 신조선가지수는 123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그동안 선가 하락으로 현대중공업 등 대한민국 조선사들은 선박을 비싸게 건조해 싸게 팔 수밖에 없었다. 올해부터는 선가 인상으로 그간 적자를 메꾸고 충당금 환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긍정적 흐름은 현대중공업 실적 발표회에서도 나타났다. 성기종 현대중공업 상무는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그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번 실적은 안심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이후부터는 수주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에는 조선사 선가 인상 시도 등 수주로 연결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24일 울산 본사에서 뉴질랜드에 수주한 2만3000톤급 군수지원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조선업계 최초 차세대 스마트 LNG선 인도

현대중공업의 1분기 가장 큰 수확은 차세대 스마트 LNG선이다. 1분기 안에서만 총 5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또한 중공업이 업계 최초 개발한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 기술이 적용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LNG 관련 프로젝트를 전개 중인 산유국들의 LNG 운반선 발주가 이르면 올여름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 LNG 운반선 수주전은 척당 2000억원에 육박해 올해 LNG 운반선 시장의 마스터키로 꼽힌다. 아울러 10년간 100척을 추가 발주할 가능성도 있어 수주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경쟁국의 저가 수주 공세도 우려되지만,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조선업계는 흔들리지 않는다. 전 세계 LNG 운반선 수주량 80% 이상을 국내 조선사가 보유하고 있으며 카타르의 50척 LNG 운반선 중 45척을 한국 조선사가 수주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 만든 LNG선에 대한 관심은 세계를 뻗어 나간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유럽 선사와 총 3억9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LNG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299m, 너비 48m, 높이 26.6m의 규모로, 현대중공업 울산 야드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23일에는 필리핀 국방부 차관과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여한 2600톤급 필리핀 호위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올해 현대중공업은 뉴질랜드와 필리핀에도 군수지원함과 최신예 호위함을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24일 울산 본사에서 뉴질랜드에 수주한 2만3000톤급 군수지원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함정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길이 173m, 폭 24미터 크기에 최고 속력은 16노트에 이른다. 이 군수지원함은 1만톤의 보급 유류와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12개를 적재할 수 있으며 추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가 탑재됐다.

또, 지난 23일에는 필리핀 국방부 차관과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여한 2600톤급 필리핀 호위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진수식에는 한국전쟁 필리핀 참전용사인 맥시모 영 예비역 소령과 가족들도 참여해 진수를 축하했다.

현대중공업은 1980년 12월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건조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을 건조했으며 필리핀, 뉴질랜드,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 다수의 해외 함정을 건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창립 이래 울산에 본사를 두고 지역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지역 상생 및 울산 경제 발전 위한 지속적 지원

현대중공업이 창립 47주년을 맞아 제작한 사보가 화제가 된 적 있다. ‘47년 한결같은 울산 사랑’이라는 기사를 통해 그동안 울산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을 위해 공헌 사례를 담았다. 1972년 창립 이래 울산에 본사를 두고 지역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매년 설이 되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위문품을 전달했다. 올해로 25년째 진행하는 ‘설명절 위문품 전달식’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설, 추석마다 지역 소외계층에게 위문품을 전달한다. 2011년부터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28년째 울산 최대 장애인 축제인 ‘오뚜기 잔치’를 후원하고 있다. 경주로 봄나들이를 한 장애인들을 위해 대형버스 10여 대와 놀이 시설 이용권을 후원했으며 직원들도 동행해 행사의 안전한 진행을 도왔다.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산불에도 현대중공업 8개 사내 단체에서 봉사단을 꾸려 구호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4월 발생해 1만2000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강원도 산불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화재 발생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기탁하고 현대건설기계는 산불 피해 현장에 굴삭기 5대를 지원했다. 현대중공업 8개 사내 단체에서는 60여 명의 봉사단을 꾸려 구호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재능 나눔, 지역 청소년 장학금 전달, 노인 일자리·사회활동 지원 등 울산 지역의 발전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김승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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