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해 전통시장 발전 이루겠다”

인터뷰 / 김승애 기자 / 2020-05-20 10:17:04
[인터뷰] 길필종 울산 남구 야음시장 상인회장
▲길필종 울산 남구 야음시장 상인회장은 평소 시장의 발전과 상인들의 애로사항 및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길필종 울산 남구 야음시장 상인회장은 평소 시장의 발전과 상인들의 애로사항 및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야음시장은 과거 다른 동 주민들이 장을 보러 올만큼 좋은 물건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었다. 현재는 재개발 및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었지만 상인들은 웃으며 고객을 맞이한다. 길 회장은 시장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모습 뒤에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사무국장 경력 노하우로 시장 문제 해결에 앞장
고객편의시설 갖춰 ‘찾고 싶은 전통시장’ 구축
“일시적 지원 아닌 지속가능한 관심 필요”

- 1976년 야음 상가에서 야음시장이 만들어졌다. 야음시장 상인회장으로 일하시면서 고충은 없는지.

“야음시장은 50년 역사가 있어 인지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예전에는 인근의 장생포, 덕신, 덕하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야음시장에서 장을 보고 건너갈 정도였다.

하지만 지역 재개발 때문에 기존 고객들이 한꺼번에 동시에 없어졌다. 또 대형마트와의 경쟁도 있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통시장의 장점만으로는 어려움이 많았다.

현재는 아파트가 서서히 들어서기 시작했고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발판이 만들어지고 있다. 재개발 직후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50%까지는 매출이 다시 돌아온 상태다. 아파트가 모두 완공된다면 과거 일일 매출액보다 더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2014년 문화관광형 시장사업을 통해 문화 관광형 시장으로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상인회장이 생각하기에 야음시장의 매력은 무엇인지.

“2014년에 진행된 문화관광형 시장사업의 일환으로 아케이드 보수작업. 최신 고객편의시설 설치, 보이는 라디오 부스가 생겼다.

기존 아케이드는 보수작업이 많이 필요했다. 고장문제, 사용한 재료의 부실함 등 문제 때문에 상인 및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꼈다. 이후 현대화 사업을 거쳐 문제를 거의 해결한 편이다. 고장 및 잦은 수리도 회복됐다. 지금은 아케이드로 인한 장점이 더 많은 상태로 탈바꿈됐다.

또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신청곡 및 사연을 소개해드렸고, 사연이 소개되면 소정의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야음시장 옆에는 선암호수공원이 있는데, 공원 방문객을 시장으로 유입한 것도 현대화사업이었다.

고객편의시설은 점차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전에는 건물 내 상인회 사무실만 있었다. 고객편의시설이 잘 꾸며져서 이곳에 들러 아이를 맡기고 장을 보고 데려가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 코로나19로 많은 전통시장이 피해를 보았다. 야음시장 상황은 어떤지.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고객분들이 현저히 줄어든 건 사실이다. 추산 결과를 통해 보면 과거 야음시장 매출에 비해 50%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실내가 아니라 실외라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에 대비한 지자체의 도움도 있다. 전염병 확산이 안정화 돼서 그런지 매출도 점차 회복세다.

전염병은 개인의 건강과도 연관돼 있지만 시장 상인 모두 고객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다. 상인 입장에서 전염병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하루도 빠짐없이 방송을 통해 손 소독제 및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렸다. 또 남구청, 울산시 등 지자체에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원했다. 원래 야음시장 방역은 1년에 2회 시행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회 모두 마친 상태다”

- 최근 지역페이 이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야음시장에서는 울산페이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 전통시장에서는 ‘현금 및 온누리상품권 결제가 우선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실 것이다. 울산페이 시행 초기에는 이용자가 일주일에 1~2회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좀 더 활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울산페이 전통시장 사용 여부를 구청에 의뢰했다. 그때 소상공인들과 연합해 울산페이 사용 교육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야음시장 내에 카드체크기가 있는 모든 상점이 가맹점에 등록돼 있어서 어려움 없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울산 자체에서 사용빈도도 증가하고 야음시장에서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 야음시장 상인회장으로 울산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결국 우리가 바라는 것은 지속가능한 지원이다. 지원은 늘었지만 늘 불안한 것이 현실이다. 전통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 야음시장을 찾는 울산시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야음상가 시장은 물론 전통도 오래됐기 때문에 단골손님이 많다. 오시는 손님을 상인들이 기억할 정도다. 일단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코로나19 때문에 시장 전체가 침울해 있을 때 손님들이 먼저 격려해주셨다. ‘함께 극복하자’는 말에 상인이 힘을 내고 일어섰다. 


많은 관심탓에 책임감이 많이 따른다. 그래서 야음시장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원산지 표기, 정신 교육 등 서비스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고객분들이 응원해주신 만큼 야음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힘쓰겠다”

글= 김승애 기자

사진= 박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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