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573돌 한글날

울종필진 / 울산종합일보 / 2019-10-07 10:38:55
울산종합일보 조경환 논설위원겸 필진
▲ 조경환 울산종합일보 논설위원겸 필진
우리 한민족은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에 힘입어 위대한 역사를 면면히 이어왔다. 그리고 일제치하의 억압과 혹독한 시련에서도 굳건히 지켜내 왔다.

근래에 와서 각종 외래어와 비속어의 난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글의 과학적 구조와 사용의 편리성, 그리고 학습의 수월성은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10월9일 한글날을 앞두고 울산에서도 교육청(교육감 노옥희)과 각급학교 그리고 관련 단체에서 백일장, 문화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또 준비되고 있는 것은 고맙고 다행한 일이다.

특히 울산(시장 송철호) 출신으로 한글발전과 수호에 앞장섰던 외솔과 국문학계의 큰 별 난계 선생에 대한 추모와 그들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일은 후손들로써는 당연한 일이다.

외솔 최현배선생은 1894년 울산에서 태어나 한글의 수호와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국어는 우리민족의 형성 기반이며 우리의 생각과 행동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라는 주시경 선생의 민족주의적 언어관의 영향을 받아 평생 국어연구의 길로 들어섰다.

일제치하 조선어학회사건으로 검거됐고 해방될때까지 옥중생활, 해방직후 국어교재 편찬과 후진양성, 각종 한글교과서 50여 권을 편찬했으며 한자대신 한글쓰기, 세로쓰기 대신 가로쓰기, 1929년 10월 사회각계인사 108명이 모여 조선어사전 편찬회를 구성해 최초의 국어사전인 큰사전을 편찬했다.

현재 울산 중구(청장 박태완) 병영성길에 복원된 생가(울산시 기념물 제39호)와 기념관(2009년 9월30일 준공)이 조성돼 있다.

난계 오영수 선생은 울주군(군수 이선호) 언양읍 동부리 출신(1909 2.11~1975. 5. 11)으로 1949년 남이와 엿장수를 신천지에 발표하고 머루가 서울신문에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본격적인 작품활동에 나섰다.

단편집 ‘머루’. ‘갯마을’, ‘메아리’, ‘오영수 전집5권’ 등 총 150여 편의 작품을 남겼고 언양읍 송대리 산 45-8 화장산 기슭에 그의 문학관(2014년 1월28일 개관)이 조성돼 방문객들을 맞고 있으며 기대이상의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다.

삼한시대 와질토기 표면의 손자국에서 부터 이어져 온 울산의 역사는 수많은 곡절을 겪은 후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에 서있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 낸 그 옆자리에 이제 울산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문화의 꽃을 피워야 한다.

그동안 우연히 받은 공짜 선물처럼 누려왔던 우리말과 글, 그리고 영남알프스의 산맥과 풍요로운 들판, 그리고 지역 경제 발전과 문화의 역량을 키우는데 헌신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감사하자 태화, 동천, 회야강변의 기적이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선배 세대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과임을 직시하고 보다 나은 울산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보자.

울산종합일보 조경환 논설위원겸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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