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지

울종필진 / 울산종합일보 / 2019-11-05 11:05:09
울산종합일보 조경환 논설위원겸 필진

요즈음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우리의 대의민주주의는 잘 작동하고 있는가에 대해 근본적 의구심이 든다.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과 각 자치단체 의원들은 우리를 대표해서 행정부의 정책과 집행을 감시하고 국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요구받고 있고, 또 그 역할에 걸 맞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하고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일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잡음에도 불구하고 투표로 선출한 우리의 대표자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의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지난 11월1일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청와대를 상대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질문하던 중 “우기지 말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고, 강기정 정무수석의 고성과 삿대질은 국감장을 파행으로 몰아갔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권위가 추락하는 순간이었다.

울산시의회(의장 황세영)에서도 시의원들의 갈등이 있었다.

울산시의회 황 의장은 지난 11월1일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고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회부의 건 의사보고를 서면보고로 대신했고 이로써 고의원은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사건의 발단은 10월15일 행정자치위원회 상임회의 중 교복지원조례안 심사과정에서 조례안에 반대하며 의사진행 방해, 폭언, 모욕적 발언을 했다며, 김 의원은 고 의원에 대해 징계를 요청한바 있다.

정치적 이해가 갈리는 사안이나 소속당의 입장이 우선하는 현실에서 다소간의 의견 충돌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소임의 무게와 부여받은 역할을 생각한다면 지탄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상대에 대한 존중이 우선돼야 할 의정 현장에서 정치적 해결을 포기하고 스스로의 권위를 내팽개치는 행위는 자칫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서야 되겠는가.

울산종합일보 조경환 논설위원겸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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