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장 안전한 원전’ 신고리 5‧6호기에 거는 기대

울종행사 / 김귀임 기자 / 2020-01-23 11:25:06
■2020기업사랑캠페인 –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현 정부의 정책 중, 연일 화두에 오르는 것을 논하자면 ‘탈원전’ 정책을 빼놓을 수 없다. 우여곡절 끝에 건설을 재개한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본부장 한상길) 신고리 5‧6호기는 사실상 국내 마지막 원전이다. 고리 1호기가 해체를 준비하는 와중에 신고리 5‧6호기는 순조로운 공정률을 보이며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원전에 대한 상반된 행보에도 한국형 원전 ‘APR1400’에 대한 기대만큼은 여전하다.


신고리 5호기, 원자로 설치… 본격 기조공사
가장 안전한 원전 ‘APR1400’, 미국 등 ‘인증’
신고리 3‧4호기, 연간 208억kWh 전력 생산 


▲ 신고리 5‧6호기 전경 사진.


# 신고리 5‧6호기, 종합 공정률 52.42%
 

▲한상길 새울원자력본부 본부장.
신고리 5‧6호기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역사에서 미래의 축을 담당한다. 어떻게 보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이라는 찬사를 얻은 APR1400 모델의 최종 목표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를 선언함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역시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2016년 6월 착공에 돌입한 신고리 5‧6호기는 건설 백지화 선언에 따라 건설이 잠정 중단됐고,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약 4개월 만에 공사 재개 권고를 받았다.


또한 정부가 원전의 수명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음을 발표한 것에 근거해 신고리 5‧6호기는 국내 마지막 원전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무거운 책임감을 떠안게 된 신고리 5‧6호기지만 건설 현황만큼은 순조롭다.


2019년 11월 말 기준 신고리 5‧6호기의 사업종합 공정률은 52.42%에 달한다.

 

▲신고리 5호기 원자로 설치 기념 행사 현장.

특히 지난해 11월28일 신고리 5호기가 원자로(RV)를 설치했다. 원자로 설치는 본격적으로 기전공사에 착수하는 단계로, 전체 건설 기간 중 가장 중요한 마일스톤이다.


현재 신고리 5호기의 경우 보조건물 벽체 및 바닥 공사에 한창이며 오는 2월11일 원자로 건물 돔 총 9단 중 1단 타설을 앞두고 있다.


신고리 6호기는 원자로 건물 외벽 총 17단 중 5단 타설 중이며 보조건물 지상층 구조물공사, 터민건물 기초 구조물공사에 한창이다.


원자로 설치에 이어 전원 가압, 상온수압 시험, 연료 장전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흘러갈 시 신고리 5호기는 2023년 3월에, 신고리 6호기는 2024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 APR1400, 세계 최고의 안전성 입증
탈원전이 진행 중이지만,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가치는 해외에서도 빛났다.


한국이 기술자립을 목표로 만든 신형경수로 APR1400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10년간 2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모델은 기존의 모델인 OPR1000과 달리 안전성, 경제성,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에 성공한 것에 이어 지난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설계인증을 최종 취득했다.


설계인증은 미국 정부가 APR1400의 미국 내 건설과 운영을 허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8년 9월 표준설계승인서(SDA)를 취득했으며 이후 약 11개월간의 법제화과정을 거쳐 미국 연방규정 부록에 등재됐다.

 

▲ 새울원자력본부 부지 전경. 멀리서 신고리 3‧4호기가 보인다.

우리는 미국 외의 노형이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세계에서 인정하는 일종의 안전 확인 증명서를 받은 셈이다. 앞으로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할 때 표준 설계를 제외한 건설 부지의 특성을 반영하는 분야의 안전성만 심사받으면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이 타국 원전 수주 사업을 진행할 시 상당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다 신고리 5‧6호기까지 완공된다면 원전 수출 시너지는 배가 될 전망이다. 

 

▲신고리 3‧4호기 종합 준공 기념행사 모습.


# 신고리 3‧4호기가 남긴 발자취
신고리 5‧6호기가 APR1400의 최종 목표라면, 신고리 3‧4호기는 APR1400의 ‘20대’다.


곧 다가올 신고리 5‧6호기 완공에 앞서 먼저 APR1400 원전이 적용된 신고리 3‧4호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고리 3호기는 지난 2016년 12월 제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상업 운전을 시작해 2주기 운전을 무사히 마친 상태다. 


또한 지난해 8월, 현 정권 최초 상업 운전 가동을 알린 신고리 4호기 역시 순항하고 있다. 신고리 4호기의 경우 국내 원전 최초로 단 한번의 고장정지 없이 시운전 시험을 마친 바 있다. 


신고리 3‧4호기는 발전용량 140만kW급, 설계수명 60년이라는 기존과 확 달라진 수치로 ‘APR1400’의 위용을 알린다. 


특히 신고리 3‧4호기의 연간 전력생산량은 208억kWh로 국내 발전량(5699억kWh)의 3.7%에 달한다. 이는 울산‧부산‧경남지역 전력 소비량의 약 23%에 해당한다.


이러한 장점들을 갖춘 신고리 3‧4호기가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원전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고리 3‧4호기 전경.

신고리 5‧6호기의 경우 APR1400이 적용되는 마지막 국내 원전이다. 이에 신고리 3‧4호기에 이어 원전 산업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한국수력원자력 측에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원전에 대한 최대 우려는 ‘안전성’이다. 한수원은 이러한 우려 사항을 반영해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최신 안전기술을 대폭 적용하고 있다.


원전 관계자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는 규모 7.4의 지진에도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내진 성능을 갖췄다는 평이다. 동시에 대형 여객기가 충돌해도 붕괴하지 않도록 원자로 건물 외벽 두께를 1.37m로 보강한다.


국내 최초 APR1400 적용 원전인 신고리 3‧4호기부터 국내 마지막 원전 신고리 5‧6호기까지. 국내 원자력본부 중 새울본부는 한국형 원전을 가장 가까이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계속되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APR1400은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해체와 건설. 양 갈래 길에 놓인 국내 원전 산업의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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