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연애] 알코올과 로맨스의 상관관계

울종영화리뷰 / 김승애 기자 / 2019-10-10 13:12:50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리뷰
▲가장 보통의 연애 포스터. [사진제공 = 네이버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진부할 수 있는 ‘보통 연애’를 알코올로 연애 도수를 끌어올린다. 사실 술과 연애가 함께하니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이별의 끝에서 사랑이 싹틀 수 있다는 설정은 진부하지만 배우들의 앙상블로 현재 150만 관객의 많은 공감을 끌어냈다.

이 작품은 최악의 상황에서 만난 두 남녀가 썸을 타는 내용이다. 사실 직장 상사와 사원으로 만난 사이지만 재훈(김래원 분)과 선영(공효진 분)은 꽤나 티격태격한다. 이런 장면들이 영화 전반의 웃음을 책임지기도 하고, 또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 술은 주요한 소재가 된다.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난다. 전 연인을 잊지 못해 술로 하루를 보내는 재훈의 주특기는 야심한 밤에 ‘자니?’라는 문자를 보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문자에 괴로워하지만 그것을 멈출 수는 없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지지 않지만 순식간에 이어져있다. 사랑이 전부였던 20대와는 달리 30대는 사랑보다 중요한 삶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극 중 선영은 사랑에 환상이 없고 현실적이다. 한 발자국 다가갔다가, 겁이 나 뒤로 물러나기를 반복한다. ‘누구나 그런 적 있지’ 생각할 만한 공효진의 감정 표현은 관객을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라고 할 수 있다. 쿨한 여성과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된 공효진을 주축으로, 자연스러운 연기와 순정이 돋보이는 김래원의 조합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두 배우가 아니었다면 '가장 보통의 연애'가 '이 정도로 잘 살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더 유쾌해진다. 직장에서 있을 법한 일들, 연애에서 겪을 만한 현실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부당한 일을 맞이했을 때 선영의 대처 방법은 더할 나위 없이 통쾌하다.

하지만 30대의 연애답게, 자극적인 부분도 있다. 매일 술에 취해 귀가한 재훈의 집에 있던 입간판, 비둘기, 길냥이 등은 재미있는 요소로 표현됐지만 오히려 웃음기를 거둔다. 또한, 병철(강기영 분)을 부르는 별명(병*)이나 상사들과의 야자타임, 취중 플러팅 장면 등은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좋은 이유는 사회생활에서 우리가 겪는 에피소드를 현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또한 술 취한 연기와 30대의 사랑을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한 공효진, 김래원의 캐스팅은 영화에서 주요하게 작용한다.

[한줄평가] 알코올이 그려낸 ‘흔하지 않은’ 연애사 (★★★☆)


김승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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