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기쁨과 기부의 행복, 나무그루의 원동력”

인터뷰 / 김귀임 기자 / 2019-12-14 14:08:50
[인터뷰] 예비사회적기업 김보경 나무그루 대표
▲ 김보경 보경木공방 나무그루 대표.


어느새 다가온 연말에도 변함없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특별한 기업이 있다. 기업이라 하기에는 손에 쥐는 이익이 없어 곤란하다며 웃어 보이는 그들의 열정에 소외된 이웃들은 조금이나마 온기를 찾는다. 이들이 목공방이라는 조그마한 공간에서 키워가는 큰 사랑은 감히 값어치를 매길 수 없다. 책상과 서랍, 더 나아가 시민들의 웃음을 만드는 그곳. “추운 겨울, 나무그루는 당신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에코마켓 판매에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무료목공교육, 목공예 지도사 등 ‘탄탄’
“목공 교육과 기부, 일석이조의 효과”

 

▲김보경 나무그루 대표가 드릴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나무그루, 올해 3월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생각보다 갑작스럽게, 홀리듯 찾아왔다. 김보경 보경木공방 나무그루 대표는 나무그루 설립 전, 에코마켓에 나가서 가구를 파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사회적기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단순한 취미에서 지역사회들을 위한 특별한 ‘기업’을 설립한 것이다. 그렇게 실현된 목공방 나무그루는 지난해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된 것에 이어, 올해 3월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됐다.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이 사회적기업이 되기 전 준비하는 단계라면, 예비사회적기업은 어느 정도 사회적기업에 다가설 수 있는 자격이 갖춰졌다고 생각해요. 기업체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교육을 추진할 수 있게 됐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교육들이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작용을 이뤄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회적기업에 다가섰다고 많은 소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전과 다른 점이라면 공방을 위해 필요한 기계 임대, 직원들의 복지와 교육이 조금 더 나아졌을 뿐. 재료비 등은 개인 사비를 털어서 준비하지만 마음만은 든든하다.

“무료 교육을 진행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진행하는 이유는 이러한 자그마한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행복합니다”


▲14일 제2회 무료목공교육에 앞서 이론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 제2회 무료목공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이 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 시민들과 함께한 재능기부, ‘무료목공교육’
나무그루는 지난해에 이어 어김없이 올해에도 무료목공교육을 실시했다.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제2회 무료목공교육’은 지난해 열린 교육을 미리 알고 찾아오시는 분이 있을 정도로 한층 더 따뜻한 성장을 이뤄냈다.

‘울산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울산 만들기’. 교육장에 커다랗게 붙여진 플랜카드는 ‘나눔’이라는 시민들의 자부심을 일깨웠다.

“이번 교육은 울산시민, 나무그루 목공예지도사 수료자, 북구청 제3대학 목공예동아리 수강생 등 30명이 함께합니다. 기업이라는 거창한 이미지가 아닌, 시민 개개인이 만든 재능으로 울산시민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본 교육은 목공의 기초부터 교육해 한 번도 목공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도 새로운 재능을 발굴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무그루는 이번 교육을 위해 약 400만원 상당의 재료비를 지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책상과 서랍장 10점은 오는 16일, 북구청(청장 이동권)과 협의해 지역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된다.


▲제2회 무료목공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이 드릴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 목공 교육과 사회공헌 사업 ‘한번에’
울산 내에 자리 잡은 목공방은 많다. 그럼에도 나무그루가 특별한 이유는 목공예 지도사 과정, 원데이 클래스 등 교육과 사업을 적절하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어떤 분들은 나무그루가 여러 교육을 진행하면서 울산의 목공예 문화를 많이 일으킨 것 같다고 말해주세요. 실제로 우드슬랩, 원목도마 등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목공방에서 같은 커리큘럼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저희의 목표기도 한 울산의 목공예 문화 발전에도 조금씩 다가가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또한 나무그루는 시청, 북구청, 울주군청, 석유공사 등에 공공기관 위탁교육을 진행했다. 북구청의 경우 30주 교육 과정을 진행, 자신의 손으로 새로운 재능을 찾아가는 기쁨을 선사했다.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도 함께한 꿈은 많은 곳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게 됐다. 석유공사와 함께한 교육에서는 중구청 공룡발자국공원에 화단을 기증하기 위해 명패 등을 제작하며 힘을 보탰다.

“2020년에는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완전한 모습이 갖춰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도 늘리고, 기부행사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교육도 받고, 결과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으면 합니다” 

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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