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둘, 恨 품은 이용수 할머니의 절규

사설 / 울산종합일보 / 2020-05-28 14:39:02

아흔 둘, 고령의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두 번째로 가슴 속 한을 토해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운동에 앞장서 온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의 회계 투명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그는 이날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갔을 때부터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와 함께한 30년 세월을 되짚었다.

특히 정의연의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해 사리사욕을 채워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 나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30년 간 정대협에 속았다는 사실에 한스러워 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 신고를 한 1992년부터 그 이후까지 모금을 해온 사실을 알고 부끄러웠다는 심경을 전했다.

동시에 이 모든 것이 위안부를 위한 것이 아닌, 개인 사리사욕을 채웠다는 것에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자 인권운동을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일제에 의해 군수공장 노동인력으로 강제 징용당한 정신대 관련 활동 단체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들먹이며 이용했다는 것이다.

여기다 더해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당선인에게 제기한 의혹들이 검찰에서 해결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할머니의 아픈 기억까지 꺼내가며 밝히려고 했던 말들에 우리는 슬픔을 감추지 않을 수 없다.

윤미향 당선인은 만에 하나 회계 처리 등에서 허물이 있었다면 그동안 있었던 일을 밝히고 당장 용서를 구해야 한다.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의 인권운동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분명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되짚고,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는 옳은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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