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 노사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사설 / 울산종합일보 / 2019-08-13 14:45:22

중앙노동위원회는 8월8일 열린 회의에서 현대중공업 노조가 신청한 쟁의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 7월15일부터 17일까지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59.5%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노조는 중노위 결정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가지게 됐다.

노조는 12일 이후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 5월3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법인분할(물적분할) 무효투쟁도 진행 중에 있다.

현중노조는 올해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2018년 세계 조선발주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2860만CGT, 중형선박 발주량은 999만 7000CGT로 전년대비 15.6% 하락했다.

발주량 감소로 전체 신조선 시장에서 중형선박 비율은 2017년 42.1%에서 지난해 35.0%로 축소됐다.

중소형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전년대비 18% 감소했으며, 수주액도 10억8000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대비 13,7% 줄어 들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감축, 설비축소, 공장 휴폐업 등으로 긴축경영에 돌입했고 필연적으로 실직자 양산과 지역경제 위축을 불러왔다.

2014년 현중과 미포조선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협력업체 직원은 약 6만9000명이었으나 2015년 기준 6만6000명으로 3000명 이상 감소했고, 그 후 지속적으로 더욱 감소해 2018년 12월말 기준으로 현중 직영근로자수는 1만5000명으로 격감했다.

이런 여파로 울산시와 동구의 지역경제는 급전직하 하고 말았다.

2016년 이후 동구의 지역경제는 참담한 실정이다.

근로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빈자리는 지역상권과 부동산 임대시장의 몰락을 가져 왔고 선진 도시로 번영을 꿈꾸던 동구는 도시재생사업과 관광 도시로의 전환 등 미래로 향한 계획 상당수를 취소하거나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조선업은 2020년부터 초강력 규제인 SOX 규제시행, 15년 이상 노후선박폐기, 선박교체발주 촉진, 액화천연가스선 수주 등으로 업종 회생의 청신호들이 켜지고 있다.

또한 선가상승 움직임, 달러 약세 원화강세, 그리고 유가상승과 환경규제, 선박해체량 증가로 인해 우호적 발주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다.

여러가지 복합적 환경 속에 노사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서로 정확한 현실 인식 바탕위에 재도약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

조선보국(造船報國)의 기치를 앞세웠던 창업자의 정신과 세계 일등조선소의 긍지를 잊지말고 상생의 길을 찾아보라.

현중 노사의 현명한 선택이 회사와 지역경제의 존망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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