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통 소생 책임진 트램, 결과까지 탄탄대로?

기획 / 김귀임 기자 / 2019-11-14 14:57:18
■ 울산시, 국토부에 트램 구축계획안 신청
▲ 지난 6월18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언론 브리핑 중인 송철호 울산시장 모습.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교통권 부활을 위한 히든카드로 트램 도입을 선언하고 있다. 울산시(시장 송철호)도 예외는 아니다. 유행처럼 번진 트램 열풍에는 ‘친환경성’과 ‘경제성’이라는 놓칠 수 없는 강점이 존재한다. 버스에 의지한 채 간간히 숨을 쉬고 있는 울산 교통권에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의 도입은 그야말로 효도일 터.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트램 도입은 과연 울산 교통 심폐소생에 성공할 수 있을까.

市, 트램으로 교통 등 도시 경쟁력 확보
총 4개 노선, 연장 48.25km 구축 예정
2027년 개통… 예산 등 과정 주목해야
 


▲ 지난 7월24일 진행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공청회에서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 교통권 부활을 노리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노면전차, ‘트램’은 외국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로 꼽혔다. 그러나 이제는 울산시를 비롯해 부산, 대전, 전주 등 여러 지자체가 트램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울산은 트램 도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지난 10월31일 정부가 대도시권 광역교통비전 2030을 발표함에 따라 울산시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교통권 확장에 발을 들였다.


같은 날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트램) 구축계획안 승인을 신청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확실히 울산은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교통권으로 빈축을 사왔다. 우스갯소리로 BMW(Bus, Metro, Walk)가 없는 곳은 어떡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은 교통권 문제로 그간 골머리를 앓아 왔다.


그만큼 울산시가 이번 트램 구축에 거는 기대는 크다. 도시 경쟁력 확보 등 트램으로 작용될 여러 선순환이 벌써부터 그려지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계획안을 위해 2017년 4월부터 연구용역에 착수해 전문가 자문, 공청회 등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쳐 왔다. 


이제는 도전장을 내밀은 울산시. 교통 문제아에서 트램 선도도시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울산시 도시철도망 노선계획안.


#총 4개 노선, 2027년 트램 첫 발
송철호 울산시장의 핵심 공략이기도 한 트램 도입은 총 1조3316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대규모’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울산 도시철도망은 총 4개 노선, 연장 48.25km로 구축될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노선 1은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까지 11.63km 구간이다. 총 정거장은 15개소로 울산의 중심지를 통과하는 동서축 노선으로 계획됐다. 특히 상업, 주거, 교육, 체육시설 밀집 구간을 지날 예정이어서 교통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 2의 경우 동해남부선 송정역에서 야음사거리까지 13.65km를 잇는다. 울산공항과 시립미술관, 문화예술회관 등을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이다. 또한 노선 1과 연계 운행할 계획이다.


노선 3은 효문행정복지센터에서 대왕암공원까지 16.99km에 달한다. 동구 내부의 중심지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를 경유한다. 특히 도심 남북축인 노선 2와 연결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 노선인 노선 4는 신복로터리에서 복산성당 앞 교차로까지 5.94km를 연결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눈길을 끌었던 태화강국가정원과 중구 옛 도심을 통과한다. 노선 1과 노선 2를 연결하는 순환노선으로 구축돼 도심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시는 이번 구축사업이 시장 임기 외 공약으로 추진되기에 임기 내에 최대한 계획을 다져놓는다는 입장이다. 노선 1과 노선 2를 1단계로 설정해 2024년 착공해 2027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노선 3과 노선 4는 2단계로 설정, 2028년 이후에 추진한다. 

 

▲ 지난 7월24일 진행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공청회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긴 기다림, 이후 관문 주목해야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상 이번 구축계획안 신청은 트램 건설을 위한 첫 관문을 뚫은 것에 불과하다.


예전부터 울산에서는 새로운 동서 교통축을 마련하고자 대체 대중교통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1993년 경전철 운행 검토를 시작으로 2008년 효문역~굴화구간 경전철 1호선 계획안 등이 마련됐다. 하지만 예산문제와 기술 문제로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나 2018년,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과 함께 트램 건설은 또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시민들은 새로운 대중교통의 신설과 함께 전기로 움직여 소음과 진동, 매연이 없는 삼박자를 갖춘 교통체계가 갖춰진다는 것에 주목했다.


일부 시민은 트램이 기존 차로를 이용한다는 것에 우려감을 표한다. 교통체증 등이 유발됨에 따라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친환경성과 노선 중심 상권 활성화 등 트램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 역시 놓칠 수 없다.


현재 울산시는 계획안 신청 이후 전문연구기관 검토, 관계기관 협의, 도시교통정책실무위원회 심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승인‧고시 등의 여러 절차를 남겨뒀다.


울산의 중장기 계획인 만큼 어쩌면 건설 계획이 중도에 물거품이 될지 모른다. 새로운 교통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이후 관문들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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