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라인으로서 올바른 변화 위해 앞장”

인터뷰 / 김귀임 기자 / 2020-01-17 15:29:54
[인터뷰] 이미영 울산시의회 부의장
▲ 이미영 울산시의회 부의장.

6.10 민주항쟁 당시, 현장에 있었던 17살의 그녀는 세상을 바꾸는 순간을 보게 된다. 그길로 ‘정치’의 역할을 깨닫고 제6대 남구의원을 거쳐 현 제7대 울산시의회 부의장을 맡은 이미영 의원. 그녀는 남구의원 시절 5분 발언, 구정 질문 등에 최다 기록을 쌓은 것에 이어 현재까지도 선두를 유지하며 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올바른 변화를 위해 선택한 정치의 길. 이미영 울산시의회 부의장은 어느 쪽도 아닌, ‘울산시민’ 라인으로서 주민들을 대변한다.

5분 자유발언, 서면 질문 각 10회 이상 ‘선두’
간담회 1위 의원… 시민 눈과 귀 역할 톡톡
인사청문회 도입 필요성 등 시민 알 권리 높여
교육·환경·안전 중점, “객관적 가치로 임해야”


- 이미영 의원님은 제6대 남구의회 의원을 거쳐 현 울산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주민들을 위해 힘을 쏟고 계신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를 들어보자면.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정치를 꿈꿨다. 고1 때인 1987년 6.10 민주항쟁 당시 저는 그 현장에 있었다. 그 당시 처음엔 정말 많은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에 놀라고 나눠준 종이에 있던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잔인한 사진들에 한 번 더 놀라 충격을 받고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 그때만 해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간첩 사건이니 광주폭동이니 하며 정말 안 좋게 알려져 있었고 저 또한 그렇게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많은 시민은 대한민국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교과서와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곧 깨달았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에서 정치가 정말 중요하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저도 대한민국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고등학생이었지만 뉴스 등 시사 관련은 위주로 매체를 접하는 습관도 그때부터 생긴 것 같다. 대학도 철학과를 가고 대학신문사 기자, 편집국장 등을 거쳐 직장 생활하면서도 정치인이 꿈이라 정치 관련 모임에 참여하고 활동했다. 그 후 2014년 6.4 지방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남구 비례대표로 당선돼 현실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 ‘발로 뛰는 의원’답게 5분 자유발언,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려 힘쓰고 계신다. 이를 통해 여러 정책 제안과 조례안 발의를 하셨다. 몇 가지 들어보자면.

“남구의원 시절 울산시의원, 구·군 의원 전체 통틀어 5분 발언 1위, 구정 질문 1위, 남구의원 중 조례제정 1위 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민들의 응원 덕분이다. 그만큼 주민들과 많이 만났고 무엇을 어떻게 대변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어 주셨다. 어떤 부분은 5분 자유발언으로, 또 어떤 것은 서면 질문과 구정 질문을 통해 주민들의 눈과 입과 귀 마음을 대변하고자 했다.

울산시의원이 되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을 제대로 대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5분 발언에서는 초등학교 무상급식 및 고래문화재단 인사특혜 의혹과 성공적인 고래축제 운영 촉구, 장애인 관련 조례 및 인권보장점검과 그 방안 마련 등 29건을 발언했다.

서면질의와 조례 부분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남구가 우리나라 전체 화학 물동량의 40%를 다루고 있는 국가 산단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다루는 조례가 없어 약 2년 동안 우여곡절 끝에 2017년 유해 화학물질 안전관리 및 주민 알 권리 조례를 제정한 것이다. 물론 유해 화학물질 정보공개 등 비상대응 계획 수립제안에 대한 구정질문은 필수였다. 옥외 행사를 하다 보면 상위법에는 3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에서만 안전관리가 필수였는데 현실성을 고려해 1000명 참석하는 옥외 행사에서도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남구 옥외 행사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시의원 활동 부분은 시에서 출연 출자하는 기관의 인사청문회 도입의 필요성과 효과성에 대해 시정 질문해 광역시 승격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고 첫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제7대 시의회 개원 후 약 1년 6개월 동안 5분 자유발언 10회, 서면 질문 10회, 시정 질문 3회, 간담회는 1위 의원이라는 별명이 만들어질 정도로 의정활동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또한 울산시교육청 학교 실내 공기 질 개선 및 유지·관리에 관한 조례, 울산시교육청 특수교육 진흥 조례, 울산시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 등 현재까지 총 10개의 조례를 대표 발의해 제정했다.

또한 최근 5분 자유발언으로 제안했던 여성건강 정책 차원으로 생리대 공공지원 정책에 대해 조례 등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시·도보다 조금 이른 것도 조금 늦은 조례도 있는데 많이 연구하고 제정된 만큼 제대로 시행돼 우리 시민들의 권익과 삶의 질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 그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점은,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지는지.

“2018년 시의원이 되자 바로 진행했던 ‘아이들의 안전한 보행로 확보를 위한 스쿨존 활성화 방안’은 남구의원 때부터 계속 시정요구 해왔던 사안이다. 각 구·군 스쿨존의 불법 주정차 및 심지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으로 지정돼 있던 곳들이 개선됐다. 특히 이번 국회에서 민식이법까지 통과돼 우리 아이들의 통학로가 좀 더 안전할 수 있게 됐다. 이제 할 일은 민식이법에 발맞춰 시·구·군의 조례 개정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울산시 보호 대상 아동 자립 지원 조례가 지정됐다는 것이다. 그간 울산시에서 위탁 보호하던 아동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자립이 될 능력이 되지 않음에도 퇴소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조례 제정으로 자립능력을 더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됐다. 가정의 어려움 때문에 보호 대상이 된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좀 더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

- 올해 꼭 해결해야 할 부분이나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올해도 변함없이 교육, 환경, 안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성건강 관련 생리대 공공정책 부분은 서울, 강원, 창원 등 이미 시행해서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도 최대한 빨리 시행돼 성인지적 관점에서 성평등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조금이라도 실천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울산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7개의 성장다리가 벌써 9개가 됐다. 앞으로도 울산발전을 위해 더 많은 성장다리가 만들어지고 진행될 것이다. 잘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대신 제대로 진행되도록 합리적 견제와 감시도 함께해 나가겠다”

- 조례안 심의를 하다 보면 의원 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일부 조례안은 물리적으로 피해를 입는 상황이 오는 등 극명하게 입장이 갈리기도 하는데,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

“이 질문에는 6개월 이상 준비해 지난해 제가 대표 발의했던 ‘청소년의회 구성 및 지원 조례’가 떠오른다. 많이 준비한 만큼 제대로 심의되지 않아 마음이 많이 아팠다. 결국 갈등은 대화와 협의로 풀어가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소통을 할 때도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가지고 해야 진정 시민들을 위한 조례가 제정되고 시행된다. 의원들 모두가 선입견이나 호불호에 치우치지 말고 더 많이 연구하고 객관적 가치와 명분에 맞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2020년 의정 목표가 있다면.

“부의장을 떠나 구의원을 하다 시의원을 하니 제일 다르게 와닿았던 것이 정치다. 예를 들면 의정활동 중 민원이 차지하는 부분이 약 20% 정도다. 민원의 차원만 봐도 구의원때는 보도 블럭, 가로등, 주차장, 쓰레기 불법 투기 등 생활밀착형으로 해결도가 높고 눈에 보이는 것들인데 시의원이 되니 고등학교 이전 건, 학교기숙사 신축에 따른 원룸 주민들의 피해상황 등 해결도 낮을 뿐 아니라 정말 정치력이 필요한 부분의 민원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2020년은 4.15 총선이 있는 중요한 해다. 의장님과 함께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은 물론 시민을 위한 시의회라는 인식이 시민에게 심어질 수 있도록 화합을 도모하는 등 ‘일 잘하는 시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 기타 시민들에게 하실 말씀.

“정치하면 누구의 ‘라인’, ‘계파’ 아니냐고 누군가 말씀하실 때도 저는 ‘주민’ 라인이라고 말해 왔다. 이렇게 소신을 가지고 묵묵하게 의정활동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울산시민의 라인으로 소신껏 의정활동 하겠다. 2020년 올 한해 울산시민께 조금이라도 더 희소식을 전할 수 있는 이미영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울산시민과 울산발전을 위해 뛰고 또 뛸 것이다”

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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