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글로벌 조선업계 큰 두각 드러내길

홍성조발행인칼럼 / 울산종합일보 / 2020-06-25 17:24:34
▲ 홍성조 울산종합일보·신문 발행인/대표이사
울산에 본사를 둔 세진중공업(회장 윤종국)이 3만㎥급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 탑재될 화물탱크 제작에 성공했다.

세진중공업은 지난해 8월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수주한 후 울산공장에서 자체 기술로 화물탱크 제작에 들어갔으며, 이는 국내에서 제작한 독립형 LNG 화물탱크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번 화물탱크를 제작하기 위해 경량화 설계에 따른 박형 니켈합금강판의 성형 시공 기술과 현대중공업 용접연구소에서 개발한 특수용접봉 사용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진중공업은 올 5월에도 현대중공업이 글로벌선사인 EPS로부터 수주한 LNG 이중 연료 추진선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탑재할 1만2000㎥ LNG 탱크 5기를 수주 받아 순조롭게 제작 중에 있다.

현재 LNG선은 선박 운항에 따른 각종 공해 문제로 선박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는 중국 등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고부가가치 선박에 역량을 집중해 왔고, 현재 LNG선 건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76척 중 67척을, 작년 발주된 63척 중 51척을 국내 조선3사가 수주했다.

선박 시장에서 여전히 일본,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LNG선 분야만큼은 한국의 빅3가 독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6월2일 카타르 페트롤리엄이 국내 조선3사와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계약을 맺으면서 향후 7~8년간 100여 척을 발주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NG선은 최근 몇 년간 침체된 국내 조선업계를 되살린 효자 선박이다.

글로벌 조선업이 장기 불황에 빠지고 중국 조선소들이 저가 수주 공세를 펼치면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조선사들이 2017년부터 LNG선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사회생한 것이다.

세진중공업의 국산 독립형 LNG탱크 제작 성공은 앞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 향상에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LNG 화물탱크를 성공적으로 제작함으로써 우수한 제작 설비와 기술력을 갖추고, 국내 최고의 LNG 탱크 전문업체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라는 세계적 조선사에 이어 세진중공업이 조선기자재 전문업체로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낸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조 울산종합일보·신문 발행인/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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