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울산 경제, 대책 절실

사설 / 울산종합일보 / 2020-04-03 18:15: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을 보여주는 통계들이 나오면서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한 66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울산에서 이 지수가 7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최근 3년 새 처음이며, 세계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2분기(BSI 5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중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받던 시기에도 70 이하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76)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공급망 붕괴로 생산 중단 등 직격탄을 맞아 2분기에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근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을 만회할 방침이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수요 급감으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최대 16%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앞선 분기보다 36포인트 하락한 정유·석유화학(59)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유가 급락으로 정제 마진 약세에 더해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부진으로 대규모 적자를 예상한다.

각국 국경 봉쇄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비행기 항공유, 휘발유, 경유 소비량이 줄고 생산공장 가동중단으로 인한 산업용 연료유마저 소비되지 않고 있다.

이는 다양한 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석유화학산업 전체 업황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해양플랜트 시장도 위축이 불가피해 추가 구조조정까지 전망된다.

코로나19 관련 기업 애로 조사 결과, 69.2%가 경영 활동에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으며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32.9%)를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은 파격적인 금융 세제 지원 등이라고 응답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코로나 경제 충격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미국·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 확실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더 큰 수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수출산업이 주력산업인 울산의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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