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석남사 '소나무 송진' 수탈 현장

울산이야기 / 울산종합일보 / 2020-05-03 11:05:22
울산종합일보/신문-홍성조의 역사·문화이야기 50

▲ 일제 강점기때 일본이 항공기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석남사 입구 아름드리 소나무 허리춤을 베어, 송진(소나무에서 생산되는 기름원료)을 체취한 수탈의 흔적들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석남사는 울산의 대표적인 천년사찰로 가지산 자락에 위치하며 입구에서 반야교까지 700미터에 걸쳐 아름드리 소나무를 비롯해 참나무, 단풍나무, 서어나무 등이 즐비하며 천년의 숲으로 자연천의가 진행되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아주 높은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천혜의 지역에 일제강점기때 일본군이 항공기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소나무 송진에서 송탄유(소나무에서 생산되는 기름)를 확보하기 위한 소나무 허리춤을 베어낸 자국의 흔적이 지금도 즐비하다.


▲ 일제는 1941년 봄, 여름부터 1945년 가을까지 석남사 입구 아름드리 소나무에 브이자 모양으로 베어 송탄유생산을 위해 집중적으로 송진을 수탈해 갔다.
일제는 전투에 투입할 항공기의 항공유 보급을 위해 송탄유생산을 적극 권장했는데, 석남사 일원의 소나무들은 1941년 봄, 여름부터 1945년 가을까지 집중적으로 수탈을 당했다.

할당량을 못 채운 주민들에게는 강제징용을 보내겠다는 협박과 벌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 석남사 입구에서 반야교까지 700미터에 걸쳐 수많은 아름드리 소나무의 껍질이 벗겨진 상처는 일반세기가 더 지난 지금도 생생히 남겨져 있다.
소나무조차 일제 강점시기에 수탈과 영욕을 당했던 흔적을 지금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 일제 침탈의 잔혹성에 대해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글 정리 : 울산종합일보/신문 홍성조 발행인, 대표이사
사진 : 최상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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