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한방상식]겨울철의 땀과 건강

의료상식 / 울산종합일보 / 2015-01-29 11:59:28
김경실 동강한방병원 진료과장
▲ 김경실 동강한방병원 진료과장

요즘은 한겨울이 돼도 찜질방문화가 발달돼 한여름 못지않게 땀을 빼며,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이렇게 땀을 시원하게 흘리고 나면 몸의 피로도 풀리고 마음도 가뿐해지는 사람이 있고, 처음에는 몸이 상쾌하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도리어 기운이 빠지고 더 힘겨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땀은 어떤 것이며 한의학에서 말하는 땀과 건강의 관계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땀은 피부의 땀샘에서 분비되는 분비물로 그 성분은 99% 이상이 수분이면, 나머지는 염분이다.


정상인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약 600~700cc정도로 그 작용은 열을 발산해 체온을 조절하고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며 피부의 건조를 막아 피부표면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땀을 진액 즉, 체액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으며 혈(血)의 여유분으로 여기고 있다. 신장이 온몸의 진액을 주관하는데 심장의 기운이 합해지면 이 진액은 땀이 된다.


그래서 땀은 심장의 진액이라고 하며 심장이 활동을 하면 땀이 난다고 보고 있다. 이 땀은 인체의 기와 혈에 의해서 조절되고 있는데 질병에 노출돼 인체를 방어하는 양적인 기운이 허해지면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고 내부에서 영양분을 공급하는 물직적인 토대가 되는 혈(血)이 허해지면 땀이 나지 않는다고 본다.

특히 활동할 때 유달리 다른 사람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를 자한증(自汗症)이라고 한다. 인체의 양적인 기운이 허해 진액을 제대로 관리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상실돼 나타나는데 열을 동반하지 않고 쉽게 피로를 많이 느끼는 경우이다. 또 심장의 화기가 지나치게 상승해 열과 땀이 동시에 나타나는 습열(濕熱)의 경우가 있다.


잠을 잘 때만 땀이 많이 나서 속옷을 축축하게 적시는 경우는 도한증(盜汗症), 도둑 땀이라고 하는데 이는 자한증보다 더 중증에 속한다. 혈이 허해 땀이 나지 못하는 상황인데 화(火)까지 겸해 혈을 증발시켜 말려 보내는 경우에 속한다.


자한증과 도한증은 다른 질병과 연관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활동량이 적어져 근육과 관절의 위축이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중풍,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관절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생활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진다.


이럴 때 찜질방이나 온천 등을 이용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되나 자신의 체질적인 상황을 고려해 장시간 무리하게 땀을 빼는 것은 피해야 하고, 땀을 흘리고 난 뒤에 바로 찬 바깥공기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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