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한방상식]감기증상은 모든 사람이 똑같은가?

의료상식 / 울산종합일보 / 2016-02-24 11:37:33


▲ 김경실 동강한방병원 진료과장

소음인은 감기 초기 증상으로 콧물과 재채기가 많고, 소양인은 몸살, 갈증, 편도선염이 많다. 태음인은 땀이 없고 몸이 무거우며, 태양인은 보통 감기를 모르고 산다.


‘왜 감기는 겨울에 잘 걸릴까?’ 겨울의 계절적 특징은 건조하고 차며, 만물을 저장·응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식물을 살펴보면 가을에는 잎과 줄기의 에너지를 모두 뿌리고 이동시키므로 낙엽이 생긴다. 그렇게 뿌리에 저장된 에너지로 한 겨울을 지내고 봄에 용솟음치는 생기로 새싹이 난다. 이렇게 생물은 겨울에 지낼 에너지를 몸 속(뿌리, 오장육부)에 저장하므로 겉(피부와 경락)은 건조하며 약하게 돼 감기에 잘 걸린다.


요즘은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은 약간씩 다르다. 누구나 감기는 가볍게 여길 수 있는데, 나의 감기증상과 나아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다른 사람과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소음인은 감기 초기 증상으로 콧물과 재채기가 많다. 그러다 2~3일이 지나 소화 장애 및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가볍게 땀을 내줘야 하는데 곽향(藿香), 천궁(川芎), 소엽(蘇葉), 총백(파), 계피(桂皮) 등을 이용하고, 생강차, 북엇국, 사과, 귤 등을 섭취하면 좋다. 이때 반드시 주의할 점으로 지나치게 땀을 많이 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소양인은 감기 초기 증상으로 몸살(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갈증, 편도선염이 많다. 그러나 2~3일이 지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소변이 시원치 않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방풍(防風), 강활(羌活), 형개(荊芥), 시호(柴胡) 등을 응용하고 해물탕, 배춧국, 딸기 등을 섭취하면 좋다. 소양인의 병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태음인은 감기 초기 증상으로 땀이 없고, 몸이 무겁고, 머리와 목이 당기고, 갈증, 인후염 등이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땀을 내지 않고 2~3일이 지나면 장염 증상이 심해진다. 이 경우에는 마황(麻黃), 갈근(칡뿌리), 승마(升麻), 행인(살구씨) 등을 응용하고 무국, 콩나물국, 콩비지, 배 등을 섭취하면 좋다. 태음인은 초기에 감기약을 복용한 다음 충분히 땀을 내줘야 한다.


태양인은 보통 감기를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어쩌다 감기가 걸려도 콧물, 재채기, 설사의 증상은 거의 없고 허리 통증, 소변량 감소가 대부분이다. 가볍게 처리되는 경우가 많으니 함부로 약을 남용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오가피, 모과, 키위, 포도 등을 섭취하면 좋다.


이와 같이 감기는 체질에 따라 그 증상이나 진행상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치료방법도 각 체질에 맞게 잘 적용해야 기관지염, 폐렴이나 장염 등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듯이 치료 또한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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