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의료상식]관절 질환 중 흔한 중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

의료상식 / 울산종합일보 / 2016-03-09 13:31:48
▲ 김학준 동강병원 류마티스 전문의

최근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관절이 아픈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와 그 궤를 같이한다. 관절염은 보통 연골이 닳아서 생긴다고 하는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데 보다 정확한 명칭은 골관절염(osteoarthritis)이다. 그런데 관절이라는 조직은 뼈와 연골, 힘줄과 관절의 활막, 근육 및 연부조직으로 돼있는데 골관절염의 정의는 이 관절 조직들의 총체적인 질병으로서 관절에 심각한 이상을 일으켜서 서양에서는 허혈성 심질환 다음으로 직업 불능을 유발하며 류마티스 관절염보다 입원율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질병이라는 통념 하에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골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구별이 쉬운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전자가 주로 압력이 가해지고 체중이 실리는 하체나 허리 척추에 많은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좌우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동시에 여러 관절에서 생기거나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 류마티스 인자 수치가 증가돼 있는 경우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하기가 비교적 쉬운 경우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좌우 대칭이 아니고 혈액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날 때, 오랜 질병으로 인한 만성 우울증이나 일반 사람들보다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태 및 피로감 수면 장애와 같은 증상을 동반할 때는 그 병의 진단이 불분명한 상태라고 할 것이다.


관절이 아프자 마자 바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엑스레이 검사와 간단한 진찰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항상 병원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아서 병원 방문 시에 혈액검사, 엑스선은 물론 초음파 검사까지 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관절염과 류마티스도 빠르고 정확한 진단은 적절한 치료로 이어지며, 그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류마티즘은 관절을 포함해 근육이나 뼈에 통증이나 경직을 일으키는 질병을 총칭하는 것으로 그 안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통풍,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베체트병, 골다공증, 경피증, 피부근염-다발성근염, 쇼그렌 증후군 등을 포함해 100가지가 넘는다. 관절염의 시작방식에 따라 급성, 만성(6주 이상 지속적인 관절염), 간헐성 관절염으로 나누고, 침범된 관절의 수에 따라 단발성, 소수성(2-4개), 다발성(5개 이상) 관절염이라 한다.


관절통은 관절부위의 통증으로서 자각증상이며, 관절염은 관절부위에 염증의 객관적 징후가 있어야 관절염이라 할 수 있다. 관절통이 있을 때는 자세한 병력을 조사하고 이학적 검사 시에는 관절염의 객관적 징후인 관절의 홍반, 발열, 종창, 압통, 운동 시 통증, 관절 운동 제한, 불안정 및 변형 유무를 조사해야 한다. 또한 관절주위질환으로 건염, 점액낭염, 골병변, 연조직 감염, 염좌, 관절주위 임균감염 등을 감별해야 한다.


흔히 진통제로 잘못 알려진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소염진통제)는 단순한 진통제가 아니라 관절염 치료제이다. 이 약은 처방된 대로 복용했을 때에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에 절대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20년 전만해도 관절염이나 류마티즘은 나이가 들면 의례히 앓는 불치병으로만 여겨왔지만 최근에 류마티스를 전문으로 보는 진료 과가 생겨나면서 보다 정확히 진단하게 될 수 있게 됐으며 적절한 병원 치료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것으로 질병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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