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강병원상식] 추간판 탈출증

의료상식 / 울산종합일보 / 2017-02-22 11:37:20
권종원 동천동강병원 영상의학과 과장
▲ 권종원 동천동강병원 영상의학과 과장

추간판 탈출증이란, 추간판이 돌출돼 요통 및 신경질환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흔히 척추디스크라고도 한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는 달리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부터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척추 사이의 판이 노화됨에 따라 추간판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에 원심성의 균열과 파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옆으로 옮겨놓으려고 하는 등 무리한 동작을 하게 되면 추간판 중앙의 수핵이 균열 사이로 비집고 나와 추간판 탈출증이 유발된다.


추간판 탈출증이 생기면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방사통이 생긴다. 아울러 탈출된 추간판이 신경근을 자극하게 되어 신경근이 불포하는 다리에도 감각이상이 생기는데, 자극되는 신경근에 따라 안쪽 발등이나 외측에 감각이상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체로 감각저하나 무감각을 호소하지만, 환자에 따라 통각과민으로도 나타나며, 근력 및 근육이 약화되어 발 뒤꿈치로 걷는 것도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긴다. 드물게 돌출되는 수핵이 크고 중앙쪽에 위치한 경우 대소변 기능이나 성기능 장애 또는 하지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


추간판 탈출증의 진단은 방사선 검사를 통해 하게된다.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요추만곡을 토대로 진단하지만, 다른 질환과의 차이를 감별하는데 유용하여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MRI검사는 정확도가 높지만, 진찰만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고, 환자의 80%이상은 안정과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 권유하지는 않는다. 방사선 검사 이외에 이학적 검사도 이루어지는데, 바로 누운 뒤에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려 고관절이 90도가 될 때까지 들어오리도록 한다. 이 때 다리 뒤로 전기가 흐르듯이 뻗치는 통증이 발생하거나, 정상쪽에 비해 다른 쪽 다리를 들어올릴 수 없으면 양성으로 본다.


추간판 탈출증의 치료는 보존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뉘어진다. 보존적 치료는 보조기의 착용, 초음파치료, 전기자극, 복근강화 등이 있으며 충분한 보존적 치료없이 수술을 하는 것은 과잉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수술적 요법은 6~12주간 보존적 치료를 하여도 호전되지 않거나, 하지마비 및 대소변장애, 통증의 발생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 시행된다. 과거에는 칼로 절개하여 수술하는 고전적인 방법이나 약물을 주사하여 추간판 돌출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로 수술현미경, 내시경수술, 레이저 등 다양한 방식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수술방식은 대체로 국소마취를 하며, 수술 후 흉터나 후유증이 적어 환자들이 선호하는 수술이다. 이러한 수술은 통증이 너무 심해 조절이 힘든 경우에만 시행한다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과 관리이다.


이러한 추간판 탈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허리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20~30분 가량 평지나 낮은 언덕을 걷고, 자전거를 타며, 수영 등의 운동이 좋다. 아울러 올바른 허리사용법을 익히고 습관화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힘으로 들지 말고 다리힘으로 들어올려야 하며, 몸에 바짝 붙여서 들어주어야 한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비틀지 말고, 앉을 때에 의자에 깊숙이 앉아야 한다.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더더욱 좋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최소침습 척추수술은 장점이 많다. 일단 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적게 남는다. 아울러 회복이 빠르고 통증 역시 적다. 일반적인 추간판 탈출증의 절개수술이 대개 2~3일의 입원이 필요한데 비해 최소침습 척추수술의 경우에는 당일, 혹은 다음 날에 퇴원이 가능한 경우도 많다. 수술 경과도 80~90%에서 치료효과를 보여 전통적인 수술과 비슷한 수준까지 향상되었다. 다만, 모든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많은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 및 시술,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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