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강병원상식]탈장(脫腸) 질환이란?

의료상식 / 울산종합일보 / 2017-11-15 09:44:04
조재승 동천동강병원 외과 전문의
▲ 조재승동천동강병원외과 전문의

탈장이란 복벽을 구성하는 몇 개의 층 중 단단한 근막층에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결손이 생기면서 이 틈을 통해 배 안의 내용물 , 주로 지방 덩어리나 장의 일부가 그곳으로 튀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상태를 말하는데 주로 사타구니 탈장, 복벽 탈장, 수술 후 반흔 탈장, 배꼽 탈장, 장루 주변 탈장 등이 있고 이중에서 사타구니 탈장(서혜부 탈장)이 가장 흔한 형태다.


서혜부 탈장은 발견 시기에 따라 소아 탈장과 성인 탈장으로 구분할 수 있고 소아 탈장은 생후 4주내의 신생아기, 또는 1세에서 5세사이의 영 유아기 때 발견되고 성인 탈장은 청년층 부터 노년층 까지 발견된다. 증상은 사타구니 쪽, 고환 위쪽이 불룩해졌다가 휴식을 하거나 잠을 잘 때는 없어져 버리는 즉 복원이 되는 종물이고 약간의 불룩함과 함께 땡기는 듯 또는 저린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소아 서혜부 탈장에 대해 알아보면 태아 시절에는 고환이 복강내에 있고 혈관, 정삭, 근육과 같은 고환 주변 구조물이 출생 즈음에 복강 바깥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때 복벽과 정삭 사이의 함몰된 복막층이 주머니 형태의 섬유화가 되면서 소아 서혜부 탈장이 발현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탈장 주머니를 찾아서 주변의 구조물과 박리하고 주머니를 결찰 하는 이른바 고위 결찰 방법이 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치료 시기는 신생아의 경우 발견 즉시 수술적 교정을 하느냐 또는 12개월 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을 하느냐에 대해 이견이 있는데 탈장으로 인해 통증이 지속되고 특히 장폐쇄나 복막염 증상이 있다면 지체함이 없이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성인의 서혜부 탈장의 경우도 탈장의 주머니를 찾아 박리 및 결찰하고 잠재적인 탈장이 생길 수 있는 공간에 인공막(mesh)을 거치하는 수술 방법이 전통적인 수술 방법이다. 수술의 목적은 근치 적인 수술로서 재발을 막고 수술 후 발생하는 급성 통증 또는 만성적인 신경인성 통증을 경감하는데 있으며 수술 과정 중 정교한 지혈 및 감각 피하 신경 손상을 최소화 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 성인 탈장 그리고 소아 탈장에서 복강경 술식을 적용해 수술 관련 흉터를 줄이고 수술 후 통증이나 재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복강경 탈장수술 중 복강 안쪽 접근 방법은 재발성 탈장이나 잠재적인 이시성 탈장 (원래 진단된 위치의 반대쪽 위치)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돼 점차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


창상탈장은 복부절개를 받은 환자에서 발생하는데 수술 후 생긴 반흔 조직 및 결손부위에 복강내 구조물이 유착이 되면서 탈장이 되는 것이다. 증상은 수술 부위의 불룩함 및 통증 증상을 호소하는데 환자 과거력의 확인 및 신체 검사 , 필요하다면 CT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이전 수술 당시 상처 감염이 있었던 경우, 고령의 나이 , 동반된 다른 질환, 호흡기계 질환 등은 창상탈장 발생의 위험인자이다. 창상 탈장의 경우 치료를 위해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경우 재 수술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잠재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수술 방법은 유착된 장기를 박리하고 결손된 부위를 강화, 보강하는 방법이며 이 경우에도 복강경 탈장 교정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복강 안쪽에서 복벽에 인공 구조물을 장착하는 방법에 있어서 복강경적 술식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배꼽은 태생학적으로 근막으로 보강되지 않은 미세한 틈새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을 통해 탈장이 발생하는 것이 배꼽 탈장이다. 선천적으로 이 미세한 틈새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조금 넓은 배꼽도 있고 좁은 배꼽도 있다. 복수가 생기거나 복압이 증가하게 되는 동반 질환, 예를 들어 간부전, 신부전, 복막암이 있으면 배꼽 탈장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동반된 질환 유무 및 수술적 위험도를 고려한 후 필요하다면 배꼽 탈장 교정 수술을 시행한다.


대장암이나 직장암 수술에 있어 인공항문을 조성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형성된 장루(인공항문)주변의 약한 복벽으로 소장이 감돈 되는 경우가 장루 주변 탈장이다. 이 경루 장루 주변의 외형이 불룩해져서 일반적인 인공항문 처치가 어렵게 된다. 장루 주변 탈장을 교정하는 수술을 통해 소장의 폐색증상에 따른 변비 통증 같은 불편감을 줄이고 장루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 할 수 있다.
탈장은 기립 상태로 많은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탈장 증세가 의심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외과적 진료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탈장으로 인한 통증 및 급성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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