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넘길라. 날씨가 야속"…해경, 전복 어선 수색 안간힘

사건·사고 / 연합뉴스 / 2020-12-30 09: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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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 선원 7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이 기상 악화로 이틀째 난항을 겪고 있다.

 

악천후 속 32명민호 수색하는 해경

29일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가 전복됐다.
30일 오전 해경이 제주항 방파제에서 수색을 하고 있다.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에서 선원들을 수색·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가 전복됐다.

32명민호는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한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사고를 당했으며, 선장 김모(55)씨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외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7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사고 신고를 접수하자 함정 5척과 헬기 1대를 동원해 수색·구조작업을 시작했다. 해군 함정과 제주도 행정선도 동원됐다.

해경 구조대원이 오후 9시 21분께 사고 어선에 올라타 선체를 두들기며 타격 시험을 했고, 선내에서 생존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전복 어선의 침몰을 막기 위해 리프트백(배에 부력을 더해주는 공기 주머니)을 여러 개 설치하고, 잠수장비를 착용한 구조대원을 투입해 4차례 이상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태풍급 강풍·너울·장애물·저수온…전복 명민호 구조작업 난항

29일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가 전복돼 해경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상청과 해경 등에 따르면 사고 해역의 수온은 15∼17도 정도다.

해경에 따르면 수온이 15∼16도임을 고려할 때 생존 가능 시간은 12시간 정도다.

이 정도의 수온은 일반적인 목욕탕의 냉탕 정도에 해당하는 온도다. 여기에 2도 안팎의 기온 속에 초속 15∼20m의 강풍이 더해지면 수면 위에 떠 있는 사람의 체감 온도는 영하 이하가 된다. 이런 상황에선 저체온증에 걸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

사고 신고 시간을 고려할 때 해경이 예상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도 지나고 있다.

게다가 이날 오전 4시를 전후해 32명민호가 높은 파도에 밀려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혀 일부 파손됐는데 이 과정에서 생존자들이 상처라도 입었다면 큰일이다.

현재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32명민호 수색하는 해경 함정

29일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가 전복됐다.
30일 오전 해경 함정이 제주항 앞바다에서 수색을 하고 있다.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됐고, 제주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 중인 상태로 사고 해역에 초속 12∼20m의 강한 바람과 3m의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정말 날씨가 야속하다"며 "현재 강풍과 너울로 선체에 접근이 어려워 선박 예인보다는 인명 수색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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