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현상’… 2030세대는 왜 이준석에 열광했나

기획 / 김승애 기자 / 2021-07-21 13: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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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제1야당 대표 선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국민의힘 당대표로 이준석 후보가 선출되면서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보수 정당 대표가 나왔다. 흔히 이준석 돌풍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한국 정치사(史)’를 새로 쓰게됐다. 36세의 어린 나이도 주목받았지만, 이준석이라는 사람에 열광했다. 특히 2030 남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말은 세대교체 요구에 더해 이준석 당 대표 출마 선언 후 유튜브, 각종 커뮤니티, 페이스북 등에서 이준석 관련 글이나 영상이 공유되며 이게 다시 여론조사에 반영됐다.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 응집
이준석 신드롬에 2030 입당 러시
2022 대선 지형에도 파장 일으키나




가식없는 화법·태도로 정치… 2030 요구 충족
 

이번 ‘이준석 신드롬’의 진원지는 2030세대였다. 당초 이 신임 대표는 정치권 세대교체를 위한 ‘페이스메이커’로서 의의를 갖고 경선에 도전했다. 초기에는 본인을 포함한 누구도 대표 당선을 예측하지 못했다.


36세 이준석 후보는 결국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당선됐다. 기존 정치권에 대해 교체를 요구하는 ‘세대교체론’돌풍의 결과다. 하지만 단순히 이준석 신임 대표가 ‘나이 어린 인물’이어서 지지를 받은 건 아니었다는 평가다. 


세대교체 요구에 더해 이준석 개인의 철학, 화법, 태도, 홍보 방식 등도 크게 작용했다는 의미다.


이준석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은 2030 세대 요구를 충족했고, 전달 방식은 유튜브, 페이스북, 커뮤니티 등에서 짧으면 5분 미만, 길어야 10분을 넘지 않는 영상을 빠르게 소비하는 메시지 소비 패턴과도 맞아들어갔다.


상대적으로 나경원, 주호영 후보의 경우 안전하고 두루뭉술한 메시지 전달방식을 택했기에 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싸가지’라고 불리던 이준석은 오히려 ‘잘 싸운다’ ‘사이다발언’이라고 평가를 얻게 됐다. ‘맞는 말도 싸가지없게하면 안된다’는 오랜 한국 정치 문법에 청년들은 반응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당대표 선출 이후 국민의힘 울산 신규입당 6배 상승
 

이준석 당대표의 영향력은 국민의힘 정당 지지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들어선 지난 6월 한 달 동안 울산에서 새로 입당한 당원이 월평균 6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지난 6일 확인됐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6월 새로 입당한 당원이 3000여 명으로 기존 월평균 입당자 500명 보다 6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 입당한 신규당원 3000명 가운데 절반인 1500여 명이 20~30대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온라인 당원 가입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만 있으면 손쉽게 가입이 가능해 젊은 층들에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준석 현상은 우리 울산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후보 시절, 국민의힘 울산시당을 방문해 주요당직자 및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한 간담회를 통해 “두 계층에 공통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정’을 필두로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본인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며 “당이 ‘공정’을 기본 가치로 삼아 대한민국의 발전모델을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서범수 의원(울산울주군)은 원외에 있는 이 대표를 대신해 당내 의원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청년이 살고 싶은 ‘젊은 울산’으로 변모해야”

 

이준석 당대표가 내놓은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보수적인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있다.


이 대표가 추진한 ‘토론 배틀’, ‘자격시험’ 등도 인기를 끌었다.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결승전이 7월5일 열린 가운데 신인규, 임승호, 양준우 대변인이 내정됐다.


실제로 ‘토론 배틀’에는 수많은 젊은 사람들이 지원해 경쟁률이 140대 1에 달했다고 한다. 흥행에 있어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결승전이 7월5일 열린 가운데 신인규, 임승호, 양준우 대변인이 내정됐다.

 

울산에서도 노력의 움직임이 보인다. 안도영 울산시의원은 지난 6일 시민홀에서 청년들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울산의 청년취·창업분야, 청년정책분야 등 총 6개 분야에 대해 청년들이 느끼는 울산의 문제점과 청년들이 닥친 고민들에 대해 토론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모색했다.


안도영 의원은 이날 토론회를 마치면서 “이번 솔까말 청년들의 마음의 소리 100인 토론회를 통해 현장과 소통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며 “청년정책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고 관계기관에서 보다 적극적인 청년정책을 추진토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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